침엽수는 낙엽이 지지 않는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동절기에 추위를 견디기 위하여 보온물질을 만드는데 그게 바로 리놀렌산이라고 한다. 잎의 생체막을 이루고 있는 중성지방과 인지질을 효소작용으로 분해를 하여 리놀렌산을 만든다. 이 리놀렌산은 마치 우산을 펴놓은 것 같아 생체막 공간을 솜처럼 만들어 보온성과 탄력성을 올려준다. 이러한 보온구조가 침엽수의 나뭇잎을 월동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가을에 낙엽을 떨구지 않아도 된다.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니 난로가 필요 없어지면 리놀렌산은 나무속의 여러 효소에 의하여 분해가 된다. 분해 시 생기는 물질이 공중으로 퍼져 올라가는데 이때 나는 향긋한 냄새가 바로 봄철 숲속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다. 겨울에 기온이 낮아져 광합성작용을 활발하게 할 수 없을 때에는 호홉을 하는 기관을 떨구어 호흡에 드는 에너지를 줄인다. 이렇게 발전한 것이 낙엽수다.
활엽수는 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겨울잠을 자지만 상록수의 경우는 잎이 겨울 동안 붙어 있더라도 광합성작용을 하여 생산하는 양이 호흡에 의해 소비되는 양보다 많기 때문에 겨울에도 체중 조절하기 위하여 잎이 2년∼3년 이상 되면 잎은 떨구어낸다. 침엽수 중에서도 낙엽이 완전히 지는 나무가 있는데 낙우송과 낙엽송이 대표적인 것이다. 특히 낙엽송은 고산지역이나 북부지역에서 많이 자라며 낙엽이 11월이면 낙엽송 밭은 황금색 옷으로 갈아입고 낙엽을 떨어뜨려 겨울 준비를 한다. 나뭇잎의 형태는 광합성작용이나 수분전달 작용, 잎의 온도조절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자라는 환경조건에 적합한 형태로 진화해왔다.
열대나 온대같이 비교적 따뜻하고 수분이 덜 제한적인 곳에서는 잎이 넓게 발달한 반면 춥고 수분이 다소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침엽수가 발달 한다 .이들 나무의 잎이 침엽 혹은 활엽으로 진화되거나, 잎의 수명이 낙엽성 혹은 상록성으로 진화되는 것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나무들의 훌륭한 생존 전략이다. 침엽수는 식물분류학상 겉씨식물 중에서 구과식물(毬果植物)에 속하는 목본성 식물무리이며 씨와 꽃가루는 단단하고 종이처럼 얇은 실편들이 모여 있는 구과 안에서 만들어진다. 겉씨식물 가운데 구과식물이 가장 많다. 대부분은 상록수로 똑바로 서서 자라며 교목 또는 관목이지만, 해마다 낙엽이 지거나 키가 30㎝도 안되는 나무도 있다. 잎이 대개 바늘같이 뾰족하지만 은행나무 같이 잎이 넓은 것도 있으며 건조와 추위에 강하므로 북반구의 위도가 높은 지대에 많이 자라며 광범위한 침엽수림을 형성한다.
우리나라 설악눈 주목을 비롯해 구상나무 및 풍산가문비 등 특산종이 있으며 백두산, 금강산, 한라산, 지리산 등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 자라는 주요 침엽수로는 소나무는 전국에 퍼져 있고, 곰솔이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서 자라고 있다. 침엽수의 특징은 결이 곧아서 단조로우며 비교적 가공이 쉽다. 춘재와 추재의 구분이 뚜렷해 나무결이 아름다운 것이 많다. 수형이 곧게 자라 대경재를 얻기에 용이하다. 벌목 후의 건조도 빠르다. 나무마다 독특한 향기가 있으며 수액의 점도도 높아 토목 재료로 사용할 때 부패 방지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