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엽수가 우거진 곳에 서식하기를 좋아하며 야산에서는 볼 수 없으나 눈이 많이 내릴 때에는 야산, 심지어는 동네까지도 들어올 때가 있다. 멧돼지는 우제목(牛蹄目) 멧돼지 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에는 단 1종이 서식한다. 멧돼지는 호랑이, 곰, 표범, 늑대가 사라진 우리나라 야생 생태계에서의 최상위 포식자이며 본래 초식성이지만, 토끼·들쥐 등 작은 짐승·물고기·곤충에 이르기까지 아무것이나 먹기 때문에 잡식성이라 할 수 있다. 뱀도 무척이나 잘 먹는데 그 이유는 멧돼지의 가죽과 비게 때문에 독사가 물어도 쉽게 죽 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멧돼지의 임신기간은 4개월이며 5월쯤 4∼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그래서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 숲 속에서 제왕이다.

멧돼지 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저돌적”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멧돼지의 성격 때문이다 이며 그 이유는 두개골이 무척이나 단단하여 우둔하게 공격 활 수 있고 호랑이만큼이나 빠르고 민첩하며 송곳니를 이용한 공격력 등으로 야생의 상태에서는 상대가 거의 없고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활동하지만 사람의 눈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식물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 심지어 멧돼지는 반경 500m이내의 물체를 예민한 후각으로 식별하고 또 코끝에 연골 판이 있어 촉각과 미각이 발달되어 있어 개보다도 냄새를 훨씬 더 잘 맡아 땅 밑에 있는 지렁이나 나무뿌리 등을 뾰족한 주둥이를 이용해서 땅을 파서 캐 먹는다. 특히 날카로운 송곳니는 질긴 나무뿌리를 자르거나 싸울 때 큰 무기가 된다. 늙은 수컷은 윗송곳니가 주둥이 밖으로 12㎝나 나와 있다. 산에서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먹던 곳을 자주 보는데 마치 쟁기로 갈아 놓은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숲 속에서 멧돼지는 새끼를 데리고 다닐 때는 새끼가 안전한 곳으로 피할 때 까지 함부로 공격하지 않으며 먹을 것이 있으면 자식부터 먹인다. 그리고 늑대나 사냥개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어린 멧돼지는 어른 멧돼지 사이로 몸을 피하고 어른 멧돼지들은 뒷다리 쪽 보호를 위해 둥그렇게 원을 그리는 대형으로 새끼를 위하여 끝까지 방어 한다. 여름철에는 진흙으로 된 물웅덩이에서 뒹굴면서 기생충 제거하기도 하고 체온을 낮추기도 한다. 교미 시기는 12∼1월 사이이며 수컷 여러 마리가 한 마리의 암컷을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 사슴의 경우와는 정반대이다. 즉 멧돼지는 암컷 한 마리가 수컷 여러 마리를 거느리고 있다. 이때 엄니를 이용해 싸우는데 멧돼지의 피부는 강하기 때문에 싸우다 죽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고 수컷은 짝짓기시기가 끝나면 다시 단독생활을 한다. 새끼들의 양육에 수컷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암컷만이 책임을 진다. 멧돼지는 피하지방이 두꺼우면서도 늦가을 바람을 싫어하고 눈 속의 나무뿌리를 캐어 먹으면서도 추위를 싫어한다. 노루는 엄동설한에도 음지를 좋아하지만 이와 멧돼지는 언제나 바람이 없고 햇볕이 잘 드는 남향받이를 좋아한다. 잠자리는 일정하지 않으며 잡초가 무성한 곳에 땅을 파고 낙엽을 모아 깔고 하룻밤을 지낸다. 장소는 사방이 툭 트여서 어느 방향에서 적이 오더라도 미리 알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새끼는 황갈색 바탕에 9~10개의 흰색 줄무늬가 있어 다람쥐와 흡사하고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털이 나서 3개월이 경과되면 줄무늬가 점차 없어지고 반년 안에 완전히 없어진다. 새끼는 생후 2년까지 어미와 함께 생활한다.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눈을 피하고 등을 돌린 채 도망가면, 멧돼지는 직감적으로 사람이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공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는 눈을 마주치면서 똑바로 보고 옆으로 천천히 피해야 한다. 그리고 멧돼지 세끼들을 만나면 피하라 귀엽다고 만지거나 잡으려 하지마라 가까운 주위에 어미 멧돼지가 있다는 것이고 동물도 모성의 본성이 나오면서 애기치 못한 사람이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멧돼지는 주로 산이나 들에서 생활하는 야생 동물(野生動物)이므로 산저(山猪) 혹은 야저(野猪)라고도 한다. 식당에 가면 돼지고기로 볶은 요리를 제육볶음이라고 하는데 제육은 바로 저육(猪肉), 즉 돼지고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