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연분홍빛의 풍성한 꽃잎으로 화려하게 흩날리는 왕벚나무라는 인데
자생지가 바로 한국의 제주도이다. 그 근거로, 벚꽃(사쿠라) 나무가 일본에 건너 간 시기는 대략 한국
불교가 일본에 포교되던 서기 6세기 경 요시노산(일본 벚꽃나무의 총 본산(해발 455미터)이 있는 곳이 서기
538년 부터 백제 성왕에 의해서 백제 불교가 일본에 포교된 터전이며, 벚나무는 우리나라 불교와 끊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공식적으로 지정한 나라꽃은 없고 왕실의 꽃은 국화(菊花)로 정해저 있고 사쿠라는 오랫동안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벚꽃과 관련된 우표가 많다.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가 일본의 것보다 유전변이가 2.5배로 크고 다양하며 대부분 자생 왕벚나무는 국내에
식재된 것과 일본 왕벚나무와 구분되는 DNA를 갖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본에는 자생지가 없지만,
우리나라에는 알려진 자생지만 3곳으로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제주 봉개동과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어 원산지는 당연히 한국이다. 우리나라도 역시 나라꽃은 없고 무궁화가 사랑 받고 있어 무궁화 우표가
일본보다 더 많다.

일찍이 1933년 일본 식물학자 코이즈미 켄이치는 일본 벚꽃의 원산지가 한국의 제주도라 주장했고, 그
이후에도 많은 일본 학자들이 그 사실을 언급 했다. 벚나무의 종류는 50여종으로 많으며. 대부분은 한국이
원산지이다.

올벚나무는 황해도, 지리산, 보길도 및 제주도에서 자란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다른 벚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올벚나무라고 부른다. 화엄사의 올벚나무는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2m,
뿌리부분 둘레 4.42m이다. 병자호란(1636) 이후 인조(재위 1623∼1649)는 오랑캐에게 짓밟혔던 기억을
되새기며 전쟁에 대비하고자 껍질은 활에 감아 손이 아프지 않게 하려고 했던 것이며 벚나무를 많이 심게
했다. 당시 화엄사의 벽암스님도 그 뜻에 찬성하여 주변에 올벚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그 중의 한 그루가
살아남은 것이다.
경포대와 경포호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8호로 지정되었으며 경포호수를 둘러싼 4.3㎞ 특별함은
바로 ‘경포호수’와 벚꽃이 만들어내는 조화이다. 아름드리 벚나무 800여 그루가 있어 벚꽃축제가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아 다양한 행사와 벚꽃의 향연을 펼친다.

일본의 삼대 벚꽃 중에 하나인 기후현의 우스즈미 사쿠라 노목이다. 수령 1500년이라는 벚꽃은 고사의
위기였으나 분재의 명인이었던 한 사람의 나무의사가 외과 수술을 실시하여 회생했다.
뿌리를 쐐기모양으로 잘라 자른 부분에 난백을 빈틈없이 발랐다. 그 곳에 다른 어린나무의 뿌리를 붙혀,
밧줄로 고정했다. 한 달 정도 걸려 약 240개의 뿌리를 붙혔다. 노목에 새로운 생명이 불어넣어져 다시 태어났고, 다음해 벚꽃이 만개했다.

일본은 한국의 화려한 벚나무를 도입하여 그림. 만화, 영화, 문화재, 문화 축제 등 일본의 각종 문화에는
반드시 벚꽃과 관련시켜 세계 사람들의 뇌리에 벚꽃은 일본의 꽃으로 철저하게 사무라이 정신과 함께 각인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