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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등록일 2023. 3. 29.
첨부파일 up20230329165212079.jpg
우표수집정보-122.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이 놀이는 술래잡기에서 변형한 놀이이며 적게는 4~5명에서 많게는 7~10명이 같이 하였던 전래놀이이다. 여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해서 살았는데 60년대 시행되었던 ‘쥐잡기 운동’과 서식지의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하여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런데 2004년에 강원도 양구에서 여우 사체가 발견되면서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소백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경북 영주시 여우생태관찰원에 야생으로나가기 전 적응기를 갖는 여우 9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정부에서는 여우를 멸종위기 야생동물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토종 여우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도시 지역 내 공원, 정원, 촌락 부근 등에서도 산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우가 너무 많아 인위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  

  

    여우는 갯과이지만 특이하게 고양이처럼 발톱을 숨길 수 있으며 나무도 잘 탈 수 있다. 낮에는 휴식하고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주요 활동 시간대는 아침과 저녁이다. 일부 지역에서나 짝짓기 시기와 새끼를 기를 때에는 낮에도 활동한다. 수컷은 번식기 외에는 단독 생활을 하며, 암컷은 가족 단위로 군집 생활한다. 위쪽 송곳니는 유난히 길고 날카롭다. 몸과 비교하면 꼬리가 길고 발가락은 앞발에 5개이나 제 1발가락은 매우 높이 붙어 있고 뒷발에 4개가 붙어있다. 여우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몇 가지 인수 공통 전염병의 중요한 매개동물이다. 광견병과 포충증이 그것으로, 광견병은 현재 여우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야생 너구리에 의해 매개되고 있으며, 포충증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에 의해 발생한 예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중요한 인수 공통 질병이다. 여우 복원 때문에 개체수가 증가한다면 향후 이들이 공중보건 측면에서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될지 면밀한 조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여우는 모피를 얻기 위해 또 재미로 인간에 의해 사냥당하는데 인간은 이들의 몇 안 되는 적 가운데 하나이다. 여우의 모피, 특히 은여우의 모피는 여우농장에서 상업적으로 생산된다.

 
 
  

    야생여우의 천적으로는 사자, 호랑이, 불곰, 퓨마, 스라소니, 표범, 늑대와 같은 포식자들과 수리부엉이와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같은 대형 맹금류들이다. 여우는 작고 민첩해서 개구리, 새, 곤충과 같은 작은 짐승들부터 산딸기와 같은 열매 등 기회가 되는 대로 먹는 잡식성이다. 여우가 쥐를 사냥하는 방법은 쥐가 눈치를 못 챌 정도로 조용히 접근하다가 껑충 뛰어올라 수직으로 쥐를 덮친다. 갑자기 공중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제아무리 경계심이 많고 재빠른 쥐들이라도 꼼짝없이 당하고 만다. 여우의 독특한 사냥 행동은 옛 전설이나 민담 속에서 여우가 재주를 부리고 변신하는 등의 신비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상상하기에 충분하다. 여우가 민가의 닭을 습격하여 잡아먹는 등 대중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데다가 여우의 보금자리가 주로 야산의 공동묘지였기 때문인지 우리에게 있어 여우는 술수와 변화를 부리며 인간을 괴롭히는 동물로 인식됐다. 그러나 붉은여우는 고양이보다 약간 더 큰 정도로 크기가 생각보다 매우 작은데다 성격도 겁이 많고 신중하여서 사람이 접근했다 하면 먼저 도망가기 때문에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

   
  

    여우는 귀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겨울철에 사방이 눈에 덮여 시각적으로 볼 수가 없고 후각 정보가 없어도 소리를 통해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갯과 중 신체의 뒷다리 비율이 가장 높아 눈밭에도 활동이 쉽다. 또한 뛰는 동안 그 특유의 긴 꼬리로 균형을 잡기에 유리하다. 여우는 직접 굴을 파기도 하지만 능숙하지 못하여 토끼나 오소리같은 다른 동물이 파놓은 굴을 차지하기도 한다. 오소리는 성격이 강하고 여우와 크기가 비슷하여 싸움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래서 오소리가 외출한 틈을 타서 굴속으로 들어가 방뇨와 배변을 하여 굴속을 더럽혀 놓는다. 그러면 오소리는 고약한 냄새를 참지 못하고 굴을 떠나고 결국 굴은 여우의 차지가 된다. 그리고 또 여우는 배설물로 자기 구역을 표시한다. 여우의 등에는 취선(臭腺)이 있다. 발바닥에 있는 둥근 형태의 육질(肉質) 부분으로, 걸을 때 쿠션 역할을 하는 발바닥 앞에도 취선이 있어서 특유의 냄새가 난다. 게다가 여우 특유의 체취가 매우 강한데다 야생성을 지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새끼가 아닌 이상 야생 상태로 잡아다가 애완용으로 기르기는 불가능하다. 여우의 한 종인 코사크여우는 다른 여우들과 달리 냄새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18세기 러시아지역에선 애완동물로도 키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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