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야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40주년을 기념하는 레전드 40인을 선정했다.
KBO는 은퇴선수 177명을 후보군으로 추렸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도 포함시켰다. 투수 54명, 타자 123명이었다. KBO는 전문가(현역 감독·선수·기자단) 투표 80%, 팬 투표 20%를 합쳐 점수를 냈다.
KBO는 레전드 40인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레전드로 뽑힌 선수의 면면이 화려하다.
지난 7월 16일 최다 득표자 4명을 먼저 공개했다. 최다 득표자 4인에는 선동열, 최동원, 이종범, 이승엽이 뽑혔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레전드는 선동열이었다. 득표는 전문가와 팬 점수를 합해 계산했다. 2위는 고 최동원이었다. 이종범과 이승엽이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어진 2~3차 발표 때는 박철순, 이만수, 백인천, 김성한, 이상훈, 박정태, 배영수가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가 선정됐다.
이후에도 장효조, 김시진, 한대화, 김재박, 이강철, 정민철, 정민태, 조계현 등이 레전드 40인으로 소개됐다. 좌타자로 이름을 날린 양준혁, 박용택, 이병규, 김기태도 레전드에 이름을 올렸다. 우타 거포로는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타이론 우즈가 뽑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1월 28일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40인’ 우표 16만장(4000세트)을 발행했다. KBO가 선정한 레전드 40인의 모습을 우표에 담았다.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40인 우표는 일반 우표와 다른 ‘나만의 우표’다. 나만의 우표는 개인이나 단체가 원하는 내용의 디자인을 신청해 제작하는 우표다.
총 40종으로 우표에는 레전드로 뽑힌 선수의 현역 시절 이미지가 담겼다. 기존 우표와는 달리 카드 형태로 제작한 점도 특징이다. 한때 스포츠 애호가들의 로망이었던 ‘스포츠 카드’와 유사한 형태다. 유명 선수의 친필 사인이나 실착 유니폼 조각이 담긴 스포츠 카드는 요즘도 수십만원에 거래된다.
뒷면에는 선수의 프로필과 통산 기록이 나와 있어 현역 시절 활약상을 볼 수 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레전드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우표에는 위변조 방지 및 보안을 위해 특허 기술을 사용했다. 스마트폰 전용앱인 ‘수무늬’로 찍으면 위조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수 보안패턴을 적용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수무늬앱으로 보면 숨어 있는 ‘KBO 정품’ 인증 로고가 확인 가능하다. 3D 스탬핑 포일(홀로그램) 기술도 포함됐다. 가격은 1세트당 12만원(발송 요금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