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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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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뒷이야기상세보기
제목 박혁거세 우표로 상상하는 신라 건국
등록일 2018. 3. 9.
첨부파일 up20180309180124987.jpg

우표 뒷이야기 88. 박혁거세 우표로 상상하는 신라 건국

“고조선 멸망 후 그 유민들이 경주로 와서 6촌을 이루어 살았다. …기원전 57년에 혁거세를 왕으로 받들고, 알영을 왕비로 삼아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서라벌이라고 하였다.

지난 11월 21일 발행된 ‘신라 박혁거세 특별우표’ 전지에 실린 이야기의 처음과 마지막 문장이다. 신라 건국 과정을 단 5장의 우표로 잘 표현하고 있다. 우표의 5장면은 6촌장 회합, 알에게 절하는 말, 혁거세 탄생, 알영 부인 탄생, 신라 건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0월 9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25차 만국우편연합(UPU) 총회에서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이 관리이사회(CA) 이사국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박혁거세 이야기는 여러 국조 신화 중에서도 신비한 점이 많다. 정사인 <삼국사기>와 야사인 <삼국유사>를 버무려 스토리텔링을 한다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혁거세왕(거서간)은 양산촌 나정이라는 우물가에 말과 함께 있던 알에서 발견됐다. 왕후가 되는 알영 부인은 사량리 알영 우물에 출현한 계룡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 갓난 알영의 입술은 닭의 부리와 닮았는데, 월성 북천에 목욕시키니 부리가 빠졌다. 두 성인은 13세가 되자 남자는 왕이 되어 이내 그 여자를 왕후를 삼았다. 나라를 다스린 지 60년이 되는 9월에 두 마리의 용이 금성의 우물 가운데에 나타났다. 이듬해 3월 왕이 하늘로 올라가 7일 뒤에 몸이 땅에 흩어져 떨어졌다. 왕후도 역시 왕을 따라 세상을 떠났다. 나라 사람들이 이들을 합해서 장사지내려 했으나 큰 뱀이 나타나 방해했다. 그래서 오체를 각각 장사 지내 오릉을 만들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난 남해왕(차차웅)이 다음 왕위를 계승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알이나 계룡, 닭의 부리, 용 등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나라를 세우기 위해 6부가 모여 단일한 대표(왕)를 선정하는 과정도 결코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박혁거세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어떨지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 우선 혁거세왕의 출신이 모호하다. 천손(도래인)을 상징하는 코드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엄청난(?) ‘출생의 비밀’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와 관련해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모(神母)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신모는 본래 중국 제실의 딸로서 이름이 사소(娑蘇)였으며 진한으로 가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해동의 시조가 됐다는 것이다. 김부식이 송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들었다는 여선(女仙)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이는 혁거세가 토착세력이 아니라 중국이나 고조선, 부여 유민의 후예임을 말해주는 게 아닐까.

어쨌든 박혁거세가 양산촌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그곳을 정치적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고허촌에서 태어난 알영의 탄생 신화는 알영이 닭 또는 용 토템 부족임을 암시하고 있다. 계룡의 옆구리에서 태어나는 장면은 나중에 불교적으로 윤색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삼국사기>에는 고허촌 촌장이 박혁거세를 처음 발견해서 데려다 키운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고허촌의 강력한 지지로 양산촌 출신의 혁거세가 왕위에 올랐고 그 보답으로 고허촌 출신의 알영을 왕후로 삼았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혁거세왕 재위 60년 9월에 금성의 우물에 두 마리 용이 나타났다는 것은 왕을 자처하는 또 다른 세력의 등장, 즉 반란이 일어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듬해 3월 혁거세와 알영이 같은 시기에 죽고 시신마저 제대로 수습해서 장사지내기 어려웠던 상황 묘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오릉(사릉)에 얽힌 이야기는 반란이 진압돼 남해왕이 왕위를 승계하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혼란과 희생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신화적 서술이 아닐까. 궁금한 점은 이런 치열한 권력투쟁 속에서 어떻게 6부가 박혁거세로 신라 건국을 이루었을까 하는 것이다. 5장으로 이루어진 ‘신라 박혁거세 특별우표’를 보면서 온갖 상상을 해본다.

출처 : <신동호 경향신문 논설위원 hu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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