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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한파 피터 벡의 한국우표 사랑
등록일 2017. 1. 25.
첨부파일 up20170125170737015.jpg

우표 뒷이야기 74. 친한파 피터 벡의 한국우표 사랑

1900년대 초 미국에서 달걀과 버터를 배달하는 집배원 모습과 병아리 소포 사진.

“독도가 일본 땅이 될 가능성은 0.1%도 없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일본은 ‘왕따’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일본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마련된 토론회에서 미국의 한국문제 전문가 피터 벡(44)이 한 말이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UC버클리대를 나온 토종 미국인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공개 발언하는 게 우리 눈에 갸륵해 보인다.

‘독도는 한국 땅인가? 일본 땅인가?’ 한국인에게 이 질문은 성립 자체가 안 된다. 물어볼 필요도 없고, 의미도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면 어떨까. 서양인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모르겠다” 아니면 “두 나라가 서로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라는 답이 돌아올 공산이 크다.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는 되도록 중립을 지키고 싶어한다.

피터 벡은 어떻게 친한파가 되었을까. 그의 배경을 보면 한국여성과 결혼해 한국말을 잘하며, 1989년, 1994년, 2004년 등 세 차례에 걸쳐 7년간 한국에 거주한 전력이 있다. 영어학원 강사로 시작해 교통문제연구소 연구원과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위기그룹(ICG) 서울사무소 대표를 지냈고, 워싱턴에서는 한·미경제연구소 실장,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원의 이력이 있다. 지금은 일본 게이오대 방문연구원으로 있지만 한반도 안팎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충분한 백그라운드가 있다. 하지만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배경이 있으니, 그가 한국우표수집 전문가라는 사실이다.

피터 벡의 우표수집은 아마추어의 취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그가 수집·보관하고 있는 우표가 얼마나 되는지 본인도 세어보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지만 “대략 10만장쯤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신문 칼럼을 통해 자신이 우표광이자 한국우표 전문가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2008년 1월 19일 코리아 헤럴드) 이 글에서 그는 “우표는 세상에 대한 나의 눈을 뜨게 해줬다”며 “우표가 없었다면 나는 한국 전문가가 될 수 없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썼다. 오늘날 그의 독도 인식도 내면을 파고들면 우표와 연결된다는 얘기다.

우표, 그 중에서도 구한국시대 우표를 집중 수집하다보니 그는 한국의 초기 우정 역사에 대해서도 해박하다. 1884년 우편제도가 처음 도입되었고, 1905년 일본에 빼앗길 때 한국에 392개의 우체국이 있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 각각의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표를 모두 찾아 손에 넣는 게 그의 ‘인생 목표’다. 당시 칼럼에서 그는 “지금까지 150곳 우체국에서 쓰인 우표를 모았으며, 남은 인생을 나머지 우표들을 찾으면서 보내려 한다”고 썼다. 

우표수집 전문가인 장세영씨(전남 나주종합병원장)는 “피터 벡은 구한국 우표가 경매에 나오면 한국 수집가들이 탐을 내며 눈치를 보는 사이 과감한 가격을 써내서 가져가곤 해 국내 수집가들에게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국 수집가들 사이에선 피터 벡을 ‘공공의 적’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물론 나쁜 의미로 하는 말은 아니다. 그저 한국우표가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조금 안타까워할 정도다.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 있는 미국 지식인이 우표를 매개로 한국과 더욱 가까워진다면 국익 차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실제 피터 벡은 한국에 대해 강의를 할 때 늘상 우표를 활용한다. 그러면 청중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우표가 알게 모르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는 한국우표에 ‘필’이 꽂혀 한국우표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며 정보를 나누는 한국우표협회(Korea Stamp Society)라는 단체(www.pennfamily.org/KSS-USA/)가 있다. 이 협회 회장을 10년 이상 하고 있는 사람이 피터 벡이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동안 중요 우표는 보이는 대로 산 적이 있다”며 “미군정 시절의 우체국 소인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이종탁 경향신문 사회에디터 jt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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