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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서
등록일 2019. 11. 28.
첨부파일 up20191128141337453.jpg

우표 뒷이야기 107. 해외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서

   2001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문화국은 한국 기자 몇 명을 초청했다. 필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헤이룽장성의 관광명소를 봤다. 무단강(牡丹江)의 동북호림원, 우다롄츠(五大連地)의 화산지대, 무단펑 스키장, 석유화학공업 메카인 다이징(大京)시…. 헤이룽장성이 보여주고 싶은 곳들이었다. 헤이룽장성의 관광 잠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초청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광복절을 맞아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소재로 한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독립운동가의 발자취)’ 기념우표를 8월 6일 발행했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여행이었다. 헤이룽장성은 항일투쟁의 본산지다. 여행코스에서는 한민족의 얼이 서린 유적지는 제외됐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한민족의 역사와 해외 항일투쟁의 현장을 둘러보고 싶은 법이다. 기자 일행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역이라도 돌아보게 해달라고 설득했다. 중국 측은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철로공사 중”이라는 게 그들의 핑계였다. 속내는 훤히 보였다. 당시 하얼빈역에는 안중근 의거의 흔적이 거의 없었다. 오직 하얼빈역에 안 의사가 총을 쏜 자리와 이토 히로부미가 총을 맞은 자리가 붉은색 삼각형으로 표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숨기려고 했던 것인지 모를 일이다. 짐작컨대 정치상황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중국 영토 내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로 치부하는 동북공정이 한창이었다.

     

아쉬움은 기자들 간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안중근 의사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중국은 돈을 벌어 좋고 한국도 안중근 의사를 찾아볼 수 있어서 좋을텐데 왜 안중근 의사 유적을 개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제기한 기자도 있었다. 사실 안중근 의사는 한국 영웅이자 중국의 영웅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있다. ‘영원한 중국의 2인자’로 불리는 저우언라이(周恩來)는 “안중근 의거로부터 중국과 조선 인민의 항일투쟁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한 기자의 혜안은 10년이 지난 뒤 입증됐다. 2014년 하얼빈역사 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됐다. 이곳은 매년 수십만 명의 한국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특히 기념관 입구 외벽에 걸려 있는 ‘고장난 시계’는 관광객의 사진촬영 명소다. 고장난 시계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9시30분에 멈춰 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우리 국민이 하얼빈역사를 찾고 고장난 시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일까. 단지 해외여행을 했다는 기록을 남겨두기 위한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음에 담는 작업일지도 모른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나면 좋으련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는 수도 없이 널려 있다. 중국 동북3성 지역은 항일 무장투쟁과 유격투쟁의 근거지였다. 유럽지역은 외교 독립운동의 무대였다. 독립운동의 적진인 일본에서도 유학생의 의열투쟁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불행스럽게도 제대로 관리되는 곳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다.   

     

   우리는 냉전구조와 분단체제의 질곡 속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을 소홀히 대했다. 앞으로 독립운동의 참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독립운동의 사적지를 찾고 보전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가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그런 의미와 취지를 담은 우표를 발행했다. ‘중국 하얼빈 안중근 의사 의거지’를 비롯,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등 대표적인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4곳을 소재로 한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독립운동가의 발자취)’ 기념우표를 선보였다.   


출처 : <김경은 편집위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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