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우체국 각 서비스 바로가기 우표포털 본문내용 바로가기 우표포털 하단 바로가기

한국우표포털서비스 K-stamp

  • 우표배움터

    • 우표의역사
    • 즐거운우표수집
  • 우표정보

    • 한국우표
    • 세계우표
  • 우표시장

    • 우표장터
    • 온라인 구매
    • 오프라인 구매
  • 우표문화체험

    • 우표박물관
    • 우표전시회
  • 우표로보는세상

    • 해외우취소식
    • 우편 130년
    • 우표 명작을 말하다
    • 우정이야기
    • 우표수집정보
    • 시간여행
    • 우표디자이너 인터뷰
    • 우표 뒷이야기
    • 대한민국 방방곡곡
    • 우정문화웹툰
  • 어린이 우표세상

    • 우표야놀자
    • 청소년 우표교실
    • 우정문화 동영상
    • 우표배경화면
  • 인기
우표스쿨 우표갤러리 우표 샵 우표박물관 우표로 보는 세상 쥬니어 스탬프

우표 뒷이야기

국내,외 우표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나 소식 등을 전하는 곳입니다.

우표 뒷이야기상세보기
제목 새해에는 집배원의 어깨가 가벼워지기를
등록일 2020. 2. 21.
첨부파일 up20200221100948457.jpg

우표 뒷이야기 110. 새해에는 집배원의 어깨가 가벼워지기를

‘워라밸’을 아십니까?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를 우리식으로 줄인 말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500년 전 토머스 모어는 이상적인 일과 삶의 균형을 <유토피아>에서 제시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6시간만 일한다. 오전에 3시간 일하고 2시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간 일하고 저녁식사 전에 일을 마친다. 노동과 수면 이외의 시간 대부분은 지적 추구에 이용한다.”

           
  
서울 애오개역 쉼터에서 ‘우체국 도시숲’ 1호 준공식이 열려 김홍재 보험사업단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머스 모어가 제시한 워라밸은 일종의 상상의 세계입니다. 바로 유토피아입니다. 유토피아는 단어상 의미만 따지면 이뤄질 수 없는 세상입니다. ‘ou(없다)+topia(장소)=outopia(어디에도 없는 곳)’입니다. 500년의 세월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최단시간 근로국가인 네덜란드 근로자는 1주일에 29시간을 일합니다. 근로자가 근무시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명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 대부분은 1주일에 30~36시간 근로가 정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진국은 근로시간이 짧다’가 아니라 ‘근로시간이 짧은 나라가 선진국’이라는 말을 낳았습니다.

  

우리나라도 2017년 7월부터 법적 근무시간을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했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된 덕분입니다. 삶의 균형이 깨진 근로자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사회적 자각도 생겨났죠. 흔히 ‘주 52시간 근로제의 최대 수혜자는 공무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방·경찰·우정 공무원은 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훌쩍 넘어섭니다. 주 52시간은 고사하고 주 5일제 근무도 언감생심이죠. 심지어 끼니조차 제시간에 챙기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입니다. 더욱이 위험한 사고와 맞서야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우편집배원입니다.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으로 줄었음에도 사고사 숫자는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2015년 6명, 2016년 11명, 2017년 11명이던 과로사 추정 사망자 수가 2018년 15명(이상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우정사업본부 사망자 현황), 2019년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소방공무원보다 많습니다. 집배원이 극한직업이 되고 최고위 위험난이도 직업군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같은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와 전국우정노동조합은 2020년 1월 1일부터 집배원 토요일 휴무를 시행합니다. 지난해 12월 17일 긴급 우정노사협의회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말까지 전국 농어촌 우체국별로 민간배송업체와 계약·배달 차량 마련·소포배달원 채용 등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준비가 완료되는 우체국부터 집배원 토요일 휴무를 실시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협정서 이행상황 관리 TF’를 구성하고 합의 내용의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농어촌 집배원의 주 5일 근무 체계를 완성할 방침입니다. 우선 농어촌 집배원의 주 5일 근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별 민간배송업체에 소포우편물위탁배달(화~토요일)을 추진합니다. 위탁이 어려운 지역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소포배달원을 채용합니다. 아울러 소포우편물 위탁 배달과 소포배달원 채용이 모두 곤란한 도서·오지 등은 토요일 배달 곤란 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도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토요일에 배달하지 못한 우편물은 결국 월요일의 업무부담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750명을 채용해 업무재배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하루 업무량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집배원은 적어도 2000명이라고 합니다. 집배원이 더 이상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는 2020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출처 : <김경은 기획위원 jjj@kyunghyang.com>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표 뒷이야기 이전글 다음글 보기
이전글 ´우체국 도시숲´ 조성 첫 삽
다음글 중국행 우편물 지연 국제사회 확산

기 발행된 모든 우표류(우표, 엽서, 원화, 우표책, 우표첩, 날짜도장)의 이미지 및 내용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미지와 내용을 변경하여 사용시에는 우정사업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