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중국과 안보관련 협정을 맺으면서 서구세계에 논란을 야기했던 태평양의 솔로몬 제도가 희한한 일을 벌였다. 1847년 영령 모리셔스가 발행한 역대급 희귀우표 'Post Office' 2펜스 액면 우표(블루)를 담은 10달러(자국 화폐)짜리 주화를 발행한 솔로몬 제도는 이 우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표를 칼라인쇄로 주화에 담아 수집가들을 자극하려는 상술의 일환이다. 이는 아마도 우표와 주화 수집가 양쪽을 모두 노린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무게는 0.311g이며 직경은 45mm. 주화 뒷면은 이 제도가 여전히 영연방인 관계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들어가 있다. 그뿐이 아니라 1840년 세계 최초의 우표 '페니 블랙'과 1855년 스웨덴 발행 3트레스킬링 액면의 황색 에러우표, 그리고 1849년 독일 바이에른 최초 우표 등도 같은 10달러 주화에 등장했다. 심지어 '거꾸로 나르는 제니(inverted Jenny)' 미국의 24센트 액면 역쇄 에러우표까지 넣는 등 다소 혼란스러울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순도는 0.999의 금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금화로 보아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우취/주화 시장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나저나 솔로몬 제도는 과도한 중국자본과 인력의 진출로 말미암아 얼마 전 폭동이 일어나 차이나 타운이 불타고 약탈당하는 등 태평양이 더 이상 조용하고 한가한 지역이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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