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시슬레, 세잔느.....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있으며 미술품 옥션에서 최고 상종가를 울리는 회화들이 19세기 중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이다. 올해 프랑스는 인상주의 150주년을 기해 3월 22일 자체접착식 우표 10종 배합 우표철을 발행했다. 여기에 소개된 작품들은 모두 파리의 오르세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들이다. 인상주의 150년이라 해서 상당히 기대했지만 프랑스 우정은 늘 해오던 상투적인 스타일의 우표철로 일관했다. 미술우표와 요판우표의 팬들은 1974년 인상주의 100주년을 기해 모나코에서 발행한 형식의 대형우표를 다수 발행해 주기를 기원했겠으나 사실은 우표 세트가 이렇게 나와 반가우면서도 진지한 우취팬들을 상당히 실망시켰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대형의 요판우표들을 제작하려 해도 수조요판 조각가들은 이제 프랑스에서도 씨가 말라 인재도 부족한 한심한 형편이라 그게 그리 쉽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표철에 등장한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에봐 곤살레스(Eva Gonzales)의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집’(Une loge aux Italiens : 1874), 앙리 드 뚤루즈-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의 여자광대Cha-U-kao(Clownesse Cha-U-kao), 오규스뜨 르누아르(Auguste Renoir)의 물랭 드 라 갈렛의 무도회(Bal du moulin de la galette : 1876), 까뮤 피사로(Camille Pissaro)의 ‘하얀 우무’(Gelee blanche: 1873), 폴 세잔느(Paul Cezanne)의 ‘열린 서랍이 있는 정물’(Nature morte au tiroir: 1877-1879), 베르뜨 모리조(Berthe Morisot)의 Bois de Boulogne의 벤치(Sur un banc au bois de Boulogne : 1894), 샤를르 앙그랑(Charles Angrand)의 Les Villottes(1887-1889), 구스타브 까유보뜨(Gustave Caillebotte)의 ‘보트의 일부분’(Oartie de bateau : 1877-78), 끌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양귀비 밭’(Coquelicots : 1873),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의 ‘홍수난 말리 항구의 작은 배’(La Barque de bateau : 1876), 에두아르 마네(Eduard Manet)의 ‘올림피아’(Olympia : 1863), 뷘센트 환 고흐(Vincent van Gogh)의 ‘아를르의 방’(La Chambre de Van van a Arles : 1889). 한편 우표철 표지에는 끌로드 모네의 ‘푸른 연꽃’(Nympeas bleus)이 3면 모두에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