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9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올해에 나온 유러파(Europa) 우표 중 최고의 디자인을 뽑는 경선에서 러시아가 1월 16일에 발행한 우표가 심사위원 선정 1위에 뽑히게 되었다. V.Beliukov 라는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이 우표는 Dymkovo 카루셀(회전목마) 장난감 및 Matryoshka라는 인형을 그린 것으로, 후자는 똑같은 인형이 크기를 달리하여 하나하나씩 감출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민예품이다. Dymkovo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민화에 기초한 찰흙으로 만든 장난감으로 알려져 있다. 동 시상식에는 유럽 각국의 우정관계자들과 PostEurop 국제기구 임원 및 주 브뤼셀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하며, 베스트 상은 FSUE "Marka"로 알려진 러시아 홍보청 산하 출판교역센터에게 전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팬들이 뽑은 투표에서는 터키, 헝가리, 핀란드가 발행한 우표들이 각각 금, 은, 동을 차지했으며 발표와 시상은 키프로스의 Limassol에서 개최된 PostEurop 연차 총회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핀란드의 무우민이 가장 지명도가 높은 디자인이었으나 별로 인상적이지 못한 터키우표가 선정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통상 우표콘테스트는 그해 발행우표 중 최고작 후보를 추천하여 심의한 후 실은 거의 1년 반이 지난 다음에 공개하는 것이 관례이나 이 유러파 우표만은 그 해가 다 가기 전에 경선을 치른다는 유별난 전통을 확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