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스웨덴은 영화배우 잉그리드 버그만(1915-1982)을 그린 공동우표를 8월 20일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가 그녀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적절한 시기에 발행되는 것이긴 한데 이전 2005년 양국이 그레타 가르보 우표를 내었을 때처럼 완전한 공동 디자인 우표는 아니고 동일한 사진에 근거하여 약간 다른 느낌의 우표를 각각 발행하게 된다. 물론 그냥 발행일자만 같다는 것보다는 훨씬 의미가 크다. 미국의 경우 이 우표는 19번째 '헐리우드의 전설'(Legends of Hollywood) 시리즈 우표가 된다.

우표의 원화 사진은 헝가리 출신의 Laszlo Willinger 가 1940년 경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서 미국우표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흑백 계통이나 눈과 입술부분만은 청색과 적색으로 은은하고 가벼운 터치로 처리되었다. 스웨덴은 버그만의 커리커쳐를 그린 또 하나의 것과 2종 세트로 나오게 되는데 미국과의 공동발행분은 6매들이 소형쉬트 형태로도 제조되었다. 그레타 가르보 때는 4종 배합 소형쉬트. 미국 우표의 디자인은 크리스텐 몬타이 (Kristen Monthei), 스웨덴 우표의 요판조각은 라르스 스외외블롬(Lars Sjoeoeblom : 1956- )이 맡았다. 스웨덴은 1981년에도 자국산 유명영화를 소개하는 5종 배합 소형쉬트에 스웨덴 남우 Gosta Ekman과 공연했던 'Intermezzo'에 잉그리드 버그만을 묘사하고 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험프리 보가드와 공연한 '카사블랑카'(1942)로 영원히 기억될 인물로서 생전에 3번의 오스카와 2번의 애미상, 그리고 토니(Tony)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카사블랑카 외의 작품으로는 Paula Alquist in Gaslight (1944), Anna Koreff in Anastasia (1956), 그리고 Alicia Huberman in Notorious (1946) 등을 들 수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넘나들면서 수 십년 동안 은막을 지배해 온 20세기 최고 여우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