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를 파는 사람들이 특정 거리에 노점상을 차리듯이 특정 거리를 메우게 되는 것은 비단 유럽국가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닌 듯 하다. 과거 프랑스 파리의 노천 우표시장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청공(靑空) 우표시장이 가장 널리 알려진 거리 우표노점상인데, 지금은 규모가 너무 왜소화되어 아직도 세계우취의 명물이라고 지칭하기는 힘들게 보인다. 하나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권이 비약하는 가운데 현재 가장 활기 넘치는 나라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도 그와 같은 하나의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인 호치민 시(구 사이공)에서는 매주 주도로에서 ‘우표 바자’(stamp bazar)가 개최되는데 이것이 이 도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는 보도가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해 벌써 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여기서는 싸구려 우표부터 꽤 귀한 자료들까지 다양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며, 우표를 사고 팔면서 여유롭게 커피와 차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다고 한다. 현지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마치 중국의 모택동처럼 베트남의 국부 호지명을 그린 인물우표가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 있으며, 이것이 현재는 영세적인 우표상들의 상거래에 준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향후 이 나라 경제의 발전 경향에 따라 전혀 새로운 모습의 우취상권을 형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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