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26일간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된 Japan Stamp Auctions(재팬스탬프商會)에는 한국관련 자료들이 출품되어 화제를 모았다. 절대적 희귀품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1959년 발행 3차 연하 우표 3종의 색시쇄 10종이 저렴한 출품가에 나와 결국 한국의 모 우표상에게 낙찰되었다. 10종의 색시쇄는 하나의 판면에 첩부되어 최종적으로 채택된 시쇄 위에는 붉은 인주의 도장이 찍힌 것으로서 해당 색시쇄는 여러 장이 제조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나 이와 같은 판에 붙은 자료는 이것이 유일무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중 4종의 색시쇄가 첩부된 ‘쥐’ 도안에는 붉은 도장이 찍혀있지 않다. 이는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으로 나중에 다른 색시쇄가 나오게 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아마도 당초 지정색대로 처리하라는 방침을 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4종은 정쇄발행 우표의 최종 쇄색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색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번 옥션에는 항공서간의 시쇄와 미발행 등도 산견되었으며 신한국의 실체봉투들이 30-50통 규모로 묶은 종류들도 낙찰되었다고 한다. 다소 의아한 것은 이들 실체들이 단첩 또는 복첩의 적정요금이 아닌 단순한 혼첩이 대종을 이루고 있는데도 요사이는 이러한 종류들도 잘 팔린다는 희한한 관찰이 들려오고 있다.

연 5회의 옥션을 실시하는 Japan Stamp Auctions에서는 매회 출품 최저가가 우리 돈 5억원에 상당한다고 하며 플로어비딩을 통해 대략 최종 낙찰가 합계는 6-7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회원수는 1,500-1,600명 정도인데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70명이 퇴장하고 신규 회원은 30명 정도가 들어온다고 하니 일본 역시 수집가 인구의 경향적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인 듯 하다.